"영면하소서" 윤춘광 제주도의회 의원 영결식

고 윤춘광 제주도의회 의원 영결식이 17일 오전 제주도의회장으로 엄수됐다.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김태석 의장을 비롯한 동료 도의원들, 원희룡 제주지사, 이석문 제주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도의회·도청·교육청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유족 고별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석 의장은 조사에서 "존경하는 윤 의원은 열정을 불태우고 그토록 사랑하던 의사당을 뒤로한 채 말없이 떠났지만,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의 표본으로 남긴 유업은 천금만금 우리의 가슴을 억누른다"며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품으셨던 큰 뜻, 반드시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지난한 발자취와 서민의 영원한 벗 '윤춘광'이라는 이름 석자를 도민은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며 "당신이 못다 이룬 꿈, 엄중하게 받들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윤 의원은 운명의 여정마다 약하고 아픈 사람과 함께했다.

시대의 부조리에 올곧게 저항하고 진실 앞에 언제나 당당했다"며 "앞으로 당신의 길, 우리가 최선을 다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영구차는 도의회를 나서 양지공원으로 향했다.

장지는 서귀포추모공원이다.

윤 의원은 지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13일 오후 6시 57분께 향년 6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윤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비례대표로 제9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2016년 서귀포시 동홍동 보궐선거와 2018년 동홍동 지역구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3선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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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