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소록도 인근 고교 학생들이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바라는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1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녹동고는 16일 학교 도서관에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수상 희망 편지를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 측에 전달했다.

녹동고 학생 250여 명은 교황청과 노벨상추진위원회 측에 1통씩 모두 500여 통의 편지를 국문과 영문으로 작성했다.

녹동고 학생들과 교직원은 이에 앞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수상 100만인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

한 학생은 "지난 6월 나눔연수원 초청으로 소록도의 천사라 불리는 두 간호사의 나눔과 희생정신을 담은 영화를 보고 감명받았다"며 "숭고한 봉사 정신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준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사장은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전교생이 편지쓰기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며 "두 간호사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나라에서 사랑을 전하는 나라가 되도록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본명이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5),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4)인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각각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40여년을 한센인을 위해 봉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