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호러 특집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첫 방송(7월13일)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CG 작업을 맡은 곳은 디지털아이디어(대표이사 박성진)다.

'호텔 델루나'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낡고 허름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괴팍한 성격의 사장 장만월(이지은 분)이 밤사이 찾아온 영혼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여름 주말 밤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CG 작업을 맡은 디지털아이디어는 "다양한 판타스틱 CG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수 년간 다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동원했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려고 완벽에 가까운 CG를 구현해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극중에 나오는 호랑이, 독수리, 뱀 등 다양한 크리처(기묘한 생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아이디어는 국내 최초로 디즈니 콘텐츠 프로텍션 인증을 통해 헐리우드 영화들을 수주해 온 곳이다. 주요 스크린(ScreenX) 작품으로 '보헤미안 랩소디' '앤트맨과 와스프' '명탐정 피카츄' 등이 있고, 최근 개봉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역시 이 회사의 작품이다.

7월 말 개봉 예정인 조정석, 윤아 주연의 '엑시트'와 8월 중국에서 개봉 예정인 SF영화 '상해보루(등화도 감독, 루한, 수키 출연)'의 CG제작 역시 끝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아아디어는 "지금은 류승범, 박정민 주연의 '타짜: 원아이드잭'와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등 역대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백두산'의 CG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아이디어는 1998년 설립된 이후 '알함브라 궁전의추억' '미스터션샤인' '도깨비' '안시성' '부산행' '국제시장' '타워' '도둑들' 등 국내 드라마 및 영화 그리고 '심용결' '삼생삼세 십리도화' 몽키킹 시리즈,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3위인 '홍해행동' 등 해외 영화를 포함한 총 400여 편의 VFX 제작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백상 예술상을 비롯해 홍콩 금상장, 스페인 시체스 시각효과상 등 관련 기술상을 20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