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실학박물관은 조선 천문시계 '혼개통헌의'가 보물 제2032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20~21일, 27∼28일 4일간 특별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실학박물관, '혼개통헌의' 보물 지정기념 특별체험교육
교육 프로그램은 백자 모형으로 된 혼개통헌의에 다양한 색을 칠해 나만의 유물을 만들어보는 내용이다.

백자 모형은 최소 수량으로 도예 전문가가 직접 구워 기본 모형을 제작했다.

참가비는 무료로 박물관 로비에서 현장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원은 하루에 선착순 100명이다.

혼개통헌의는 이슬람 지역에서 기원한 천문시계 '아스트롤라베'(Astrolabe)를 변형한 도구로, 서양 선교사 마테오 리치에게 학문을 배운 명나라 학자 이지조(李之藻·1569∼1630)가 아스트롤라베 해설서를 번역해 1607년 펴낸 혼개통헌도설(渾蓋通憲圖說)에 근거해 실학자 유금(1741∼1788)이 1787년에 제작했다.

별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원반형 모체판(母體板)과 별을 관측하는 지점을 가르쳐주는 T자 모양 성좌판(聖座板)으로 구성된다.

모체판 앞면 중심 구멍에 핀으로 성좌판을 끼워 회전해 가며 사용한다.

1930년대 일본인 도기야(磨谷)가 대구에서 사들여 일본으로 가져갔다가 12년 전 한국에 돌아와 실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26일 혼개통헌의를 보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