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환경단체가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설악∼청와대 구간 도보순례에 나섰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백지화하라"…설악∼청와대 도보순례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16일 양양군청 앞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악산케이블카백지화촉구 200㎞ 도보순례, 설악에서 청와대까지'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하고 순례에 나섰다.

이들은 오색지구와 한계령, 인제, 홍천을 거쳐 오는 24일 강원도청 앞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순례 도중 홍천군청 앞에서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백지화 연대 문화제도 개최한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백지화하라"…설악∼청와대 도보순례
2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케이블카 반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순례단은 출정선언문을 통해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이제 환경부의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고 설악산을 파괴하려는 토건의 악랄함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설악산을 지키는 마지막 저항을 시작한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저항의 결의를 다지고 청와대로 출정한다"고 덧붙였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백지화하라"…설악∼청와대 도보순례
이들은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삶을 걸고 저항하고 대청봉에 깊게 팬 상처가 아물고 푸른 나무가 가득할 때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백지화되는 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