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발레리나 박세은과 협연 무산…"스케줄 문제"
다음 달 예정한 세계적인 발레리나 박세은(30)과 국립발레단 협연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립발레단은 8월 28∼9월 1일 열리는 제180회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에 박세은이 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15일 전했다.

박세은이 캐스팅된 회차의 오데트-오딜 역은 정은영 무용수가 대신한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세은 씨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다른 공연 연습에 참여해야 한다고 들었다.

본인도 안타까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박세은 씨와 구두계약을 했고, 정식 계약서를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세은은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제1무용수(프르미에르 당쇠즈·premiere danseuse)로 활약 중이다.

2011년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 전에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세컨드 컴퍼니인 ABT 스튜디오 컴퍼니(ABT Ⅱ)에서 1년여간 활동했으며, 국립발레단에도 몸담았다.

작년엔 무용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까지 거머쥐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이번 국립발레단 정기공연에서는 김리회 수석무용수의 출산 후 첫 복귀 무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박슬기, 허서명, 이재우, 박종석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