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정부 "北근로자 송환 절차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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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근로자 최다 체류지 연해주 제1부지사 "안보리 제재 성실히 이행"
러시아 연해주 지방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북한 근로자 송환 문제와 관련, 현재까지 송환을 절차대로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올해 연말까지 북한 해외 근로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유엔 회원국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국내에서 북한 근로자가 가장 많이 체류하는 연해주의 지방정부가 공개적으로 제재 이행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셰르비나 베라 연해주 지방정부 제1부지사는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과 가진 원탁회의에서 북한 근로자 송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 정부와 마찬가지로 연해주 역시 모든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현재 절차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해주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연해주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가 빨리 이뤄져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통합러시아당 안드레이 클리모프 의원 역시 "우리(러시아)는 계획된 작업을 이행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정을 시행하는 예를 보여주는 나라"라며 제재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12월 22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에 취업 허가를 발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올해 12월 22일까지다.
안보리는 회원국의 이행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까지 중간보고를 하고, 2020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를 하도록 했다.
러시아가 유엔에 지난 3월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 숫자는 2017년 말 3만23명에서 2018년 말 1만1천490명으로 줄었다.
북한 근로자들은 러시아 내에서도 연해주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해주 제1의 도시이자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교민들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쉽게 엿볼 수 있다.
이 지역 교민은 지난 13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예전에는 거리를 지나다 보면 가슴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지를 단 근로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및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근로자 송환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왔다.
미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4개국 유엔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유엔 회원국들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규정된 대로 북한 해외근로자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과 오는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의 송환 의무를 상기시키고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한편, 베라 제1부지사는 급증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연해주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베라 부지사는 "연해주 지역 경제에 중요한 부분은 관광"이라며 "한국인 관광객 급증에 발맞춰 연해주의 역사, 환경, 관광, 음식관광 등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연해주 지방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북한 근로자 송환 문제와 관련, 현재까지 송환을 절차대로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올해 연말까지 북한 해외 근로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유엔 회원국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국내에서 북한 근로자가 가장 많이 체류하는 연해주의 지방정부가 공개적으로 제재 이행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셰르비나 베라 연해주 지방정부 제1부지사는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과 가진 원탁회의에서 북한 근로자 송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 정부와 마찬가지로 연해주 역시 모든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현재 절차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해주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연해주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가 빨리 이뤄져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통합러시아당 안드레이 클리모프 의원 역시 "우리(러시아)는 계획된 작업을 이행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정을 시행하는 예를 보여주는 나라"라며 제재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12월 22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에 취업 허가를 발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올해 12월 22일까지다.
안보리는 회원국의 이행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까지 중간보고를 하고, 2020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를 하도록 했다.
러시아가 유엔에 지난 3월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 숫자는 2017년 말 3만23명에서 2018년 말 1만1천490명으로 줄었다.
북한 근로자들은 러시아 내에서도 연해주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해주 제1의 도시이자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교민들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쉽게 엿볼 수 있다.
이 지역 교민은 지난 13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예전에는 거리를 지나다 보면 가슴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배지를 단 근로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및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근로자 송환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왔다.
미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4개국 유엔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유엔 회원국들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규정된 대로 북한 해외근로자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과 오는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의 송환 의무를 상기시키고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한편, 베라 제1부지사는 급증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연해주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베라 부지사는 "연해주 지역 경제에 중요한 부분은 관광"이라며 "한국인 관광객 급증에 발맞춰 연해주의 역사, 환경, 관광, 음식관광 등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