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성지' 태안에 자원봉사연수원을…국회서 토론회
충남도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태안군 내 자원봉사연수원 건립 타당성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도와 성일종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가세로 태안군수,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와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은승 남서울대 교수는 '자원봉사연수원 건립의 필요성과 준비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연수원은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자원봉사 역사 기록물 수집과 보존, 자원봉사자와 관리자 복지 지원 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연수원 설립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이 운영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자원봉사 참여율 정체와 자원봉사단체에 대한 열악한 지원 등 문제점을 지적한 뒤 연수원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자원봉사연수원의 필요성과 기능,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연계한 건립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를 진행한 최일섭 서울대 명예교수는 "태안 유류 피해 극복의 기적을 이뤄낸 자원봉사자 123만명의 활동은 대체 불가능한 킬링 콘텐츠"라며 "자원봉사연수원이 태안에 건립된다면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소열 부지사는 "자원봉사 분야가 자연환경 보전, 인권 보호, 국제협력 등으로 점점 세밀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다"며 "국내 자원봉사 참여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연수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