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이스라엘 전체가 미사일 사정권"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전체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2차 레바논 전쟁 발발 13주년을 맞아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방송을 통해 "한 가지 분명히 해둘 점은 (이스라엘 남쪽) 하이파도 우리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전체가 우리의 미사일 사정권 안"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가까운 시리아 지역에 로켓포 10만발을 배치했다고 주장한다.

'7월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2차 레바논 전쟁은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약 한달 간 교전하다 유엔의 중재로 휴전했다.

당시 이란이 이례적으로 헤즈볼라를 전폭 지원해 이스라엘과 이란 대리군의 첫 교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어떤 충돌이라도 그들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며 그들도 이를 잘 안다"라며 "우리가 보유한 엄청난 수의 미사일은 2006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강해졌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과 관련, 이 지역의 지도를 손에 들고 "길이 70㎞, 너비 20㎞ 정도는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전쟁은 아무 때나 곧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억지력을 아는 이스라엘이 섣불리 레바논과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