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선정 '차세대 유니콘' 44개에 韓 스타트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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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표, 인니 음식점 소개 앱 'Qraved' 7년째 운영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가 육성하는 차세대 유니콘 기업 44개 가운데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성훈(39) 대표가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공동 창업해 7년째 운영 중인 음식점 소개앱 '큐레이브드'(Qraved)가 바로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13일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3년 초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고 기회라 생각했고, 바로 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PC 보급률이 낮았던 인도네시아에 모바일 시장이 열리는 것을 보고 '저기라면 네이버, 다음처럼 내 사업을 크게 키울 기회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이 인도네시아에는 고젝·트래블로카·토코피디아·부칼라팍 등 4개가 있다.
인니 정보통신부는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44개 스타트업을 '넥스티콘'(Nexticon)으로 선정해 2017년 발표하고, 이들 기업에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44개 기업 대표를 미국 실리콘밸리로 데려가 투자자들을 만나게 하고, 발리로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이들 44개 기업이 프레젠테이션할 기회를 줬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내버려 둔다"며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뭐든 마음껏 해보도록 방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잘나가는 스타트업이 있으면 깎아내리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여기는 블루오션이라 그런 게 없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라며 "나대지를 개척하는 것과 같아서 사업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장점을 꼽았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에서 일했던 김 대표는 2010년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하러 프랑스로 떠난 뒤 스타트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1년부터 선진국 스타트업 모델을 본떠서 신흥국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회사 '로켓 인터넷'의 동남아지역 공동창업자로 활동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본뜬 '윔두', 온라인 신발 이커머스 업체 자포스를 본뜬 '잘로라' 등 설립 업무를 수행한 김 대표는 미국인· 영국인 동료와 의기투합, 셋이서 회사를 그만두고 '큐레이브드'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소득수준보다 외식에 많은 돈을 지출한다"며 "인구가 2억7천만명에 달하기에 외식 관련 사업을 하면 인기를 끌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 아이디어에 미국·일본·에스토니아 투자자들이 5억원을 창업자금으로 투자했고,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모였다.
큐레이브드 앱에는 인도네시아 4만개 음식점 정보가 사진·동영상·글로 수록돼 있으며, 이용자의 위치나 선호하는 장소를 기반으로 음식점을 추천하고 쿠폰 등을 제공한다.
월 사용자는 300만명이다.
스타트업인 만큼 자카르타 중심 쇼핑몰의 공유 오피스업체 '고 워크'에 사무실을 두고, 인도네시아 직원 40명이 음식점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대행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김 대표는 입소문이 난 식당은 직접 찾아가서 맛을 보기에 인도네시아의 최고급 레스토랑부터 노점까지 800여개 식당을 다녔다고 한다.
그는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보다 실행이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창업하든 동남아에서 하든 창업을 하기 전에 관심 분야 회사에 들어가 짧게라도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가 육성하는 차세대 유니콘 기업 44개 가운데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성훈(39) 대표가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공동 창업해 7년째 운영 중인 음식점 소개앱 '큐레이브드'(Qraved)가 바로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13일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3년 초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고 기회라 생각했고, 바로 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PC 보급률이 낮았던 인도네시아에 모바일 시장이 열리는 것을 보고 '저기라면 네이버, 다음처럼 내 사업을 크게 키울 기회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이 인도네시아에는 고젝·트래블로카·토코피디아·부칼라팍 등 4개가 있다.
인니 정보통신부는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44개 스타트업을 '넥스티콘'(Nexticon)으로 선정해 2017년 발표하고, 이들 기업에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44개 기업 대표를 미국 실리콘밸리로 데려가 투자자들을 만나게 하고, 발리로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이들 44개 기업이 프레젠테이션할 기회를 줬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내버려 둔다"며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뭐든 마음껏 해보도록 방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잘나가는 스타트업이 있으면 깎아내리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여기는 블루오션이라 그런 게 없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라며 "나대지를 개척하는 것과 같아서 사업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장점을 꼽았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에서 일했던 김 대표는 2010년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하러 프랑스로 떠난 뒤 스타트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1년부터 선진국 스타트업 모델을 본떠서 신흥국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회사 '로켓 인터넷'의 동남아지역 공동창업자로 활동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본뜬 '윔두', 온라인 신발 이커머스 업체 자포스를 본뜬 '잘로라' 등 설립 업무를 수행한 김 대표는 미국인· 영국인 동료와 의기투합, 셋이서 회사를 그만두고 '큐레이브드'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소득수준보다 외식에 많은 돈을 지출한다"며 "인구가 2억7천만명에 달하기에 외식 관련 사업을 하면 인기를 끌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 아이디어에 미국·일본·에스토니아 투자자들이 5억원을 창업자금으로 투자했고,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모였다.
큐레이브드 앱에는 인도네시아 4만개 음식점 정보가 사진·동영상·글로 수록돼 있으며, 이용자의 위치나 선호하는 장소를 기반으로 음식점을 추천하고 쿠폰 등을 제공한다.
월 사용자는 300만명이다.
스타트업인 만큼 자카르타 중심 쇼핑몰의 공유 오피스업체 '고 워크'에 사무실을 두고, 인도네시아 직원 40명이 음식점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대행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김 대표는 입소문이 난 식당은 직접 찾아가서 맛을 보기에 인도네시아의 최고급 레스토랑부터 노점까지 800여개 식당을 다녔다고 한다.
그는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보다 실행이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창업하든 동남아에서 하든 창업을 하기 전에 관심 분야 회사에 들어가 짧게라도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