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몸짓마다 터지는 탄성…뜨거운 아티스틱 수영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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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이지만 경기장엔 빈자리 적어…관객의 환호로 축제 분위기 고조
입수 전 플랫폼에 올라선 캐나다팀이 현란한 백 텀블링으로 준비 동작을 시작하자 관중의 함성이 경기장에 가득 울렸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 12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는 아티스틱 수영 솔로 규정종목(테크니컬)과 듀엣 규정종목 경기가 진행됐다.
평일 오전이라 경기장이 텅 비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관객석은 의외로 빈 곳이 적었다.
몇몇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경기장을 찾아 자리를 채웠다.
오전 공연 내내 객석을 지킨 이들은 선수들이 입장하고, 연기를 펼칠 때마다 큰 소리로 환호를 보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 선수인 이리영(19·고려대)이 나왔을 때, 환호성의 크기는 최고로 커졌다.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일부는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연호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이리영은 "이런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힘이 났다"고 밝혔다.
단체관람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오후에도 경기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온 가족 관람객들이 많았고, 해외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이 보내는 환호성은 오후 진행된 경기에 '듣는 맛'을 더했다.
선수들은 수준 높은 연기로 성원에 보답했다.
듀엣 규정종목 예선에서 종합 점수 90점을 넘은 팀이 4팀이나 나왔다.
광주 서구에서 온 윤모씨는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아이가 물에서 하는 경기를 좋아하고, 특히 무용을 좋아해 시합을 보여주려고 찾아왔다"며 "딸이 즐거워하는 걸 보니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직접 보니 TV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현장감도 있고 선수들의 에너지도 더 잘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모씨는 "개막식을 보러왔는데 시간이 남아 경기장에 들렀다"며 "솔직히 아티스틱 수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와서 경기를 보니 점점 관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고, 저 어려운 동작을 어떻게 딱 맞춰서 하는지 너무 신기하다"며 "이 종목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관중석을 돌아다니다 보니, 태극기를 든 채 앞자리에 앉아 누구보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님들이었다.
이리영의 어머니 신여정씨는 "경기장에 생각보다 관객이 훨씬 많아서 놀랐다"며 "딸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으며 큰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아티스틱 수영이라는 종목의 매력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며 "대중의 관심이 늘어 '아티스틱 수영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종목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연합뉴스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 12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는 아티스틱 수영 솔로 규정종목(테크니컬)과 듀엣 규정종목 경기가 진행됐다.
평일 오전이라 경기장이 텅 비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관객석은 의외로 빈 곳이 적었다.
몇몇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경기장을 찾아 자리를 채웠다.
오전 공연 내내 객석을 지킨 이들은 선수들이 입장하고, 연기를 펼칠 때마다 큰 소리로 환호를 보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 선수인 이리영(19·고려대)이 나왔을 때, 환호성의 크기는 최고로 커졌다.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일부는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연호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이리영은 "이런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힘이 났다"고 밝혔다.
단체관람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오후에도 경기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온 가족 관람객들이 많았고, 해외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이 보내는 환호성은 오후 진행된 경기에 '듣는 맛'을 더했다.
선수들은 수준 높은 연기로 성원에 보답했다.
듀엣 규정종목 예선에서 종합 점수 90점을 넘은 팀이 4팀이나 나왔다.
광주 서구에서 온 윤모씨는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아이가 물에서 하는 경기를 좋아하고, 특히 무용을 좋아해 시합을 보여주려고 찾아왔다"며 "딸이 즐거워하는 걸 보니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직접 보니 TV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현장감도 있고 선수들의 에너지도 더 잘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모씨는 "개막식을 보러왔는데 시간이 남아 경기장에 들렀다"며 "솔직히 아티스틱 수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와서 경기를 보니 점점 관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고, 저 어려운 동작을 어떻게 딱 맞춰서 하는지 너무 신기하다"며 "이 종목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관중석을 돌아다니다 보니, 태극기를 든 채 앞자리에 앉아 누구보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님들이었다.
이리영의 어머니 신여정씨는 "경기장에 생각보다 관객이 훨씬 많아서 놀랐다"며 "딸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으며 큰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아티스틱 수영이라는 종목의 매력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며 "대중의 관심이 늘어 '아티스틱 수영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종목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