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11시 사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 연밭 속 팔각정서 고즈넉한 운치 만끽
[카메라뉴스] 청아한 아름다움…함안에 고려시대 아라홍련 '활짝'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 우아함을 잃지 않는 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이 경남 함안에서 활짝 피어 단아한 멋을 뽐내기 시작했다.

천연 늪지를 활용해 만든 자연 친화적 공원인 함안연꽃테마파크에서는 10만9천800㎡에 달하는 면적에 홍련과 백련, 수련 등 연꽃이 자란다.

특히 매년 7∼8월이면 연꽃이 만개하고 특유의 향기와 탐스러운 꽃잎이 절정에 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연꽃은 홍련과 백련이 주를 이루는데 특히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연꽃 씨앗이 2010년 꽃을 피운 것이다.

꽃잎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교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방문하면 좋다.

오전에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 꽃잎을 닫는 특성 때문이다.

[카메라뉴스] 청아한 아름다움…함안에 고려시대 아라홍련 '활짝'
오전 6시∼11시 사이 꽃잎을 활짝 벌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니 카메라에 멋진 모습을 담고 싶으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탐방객들이 아름다운 연꽃을 가까이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3㎞ 길이 탐방로를 조성돼 여유로운 산책도 만끽할 수 있다.

드넓은 연꽃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연밭 가운데서 고즈넉한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도 마련됐다.

이밖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쉼터와 벤치 등을 비롯해 장미터널, 박터널, 분수, 벽화, 흔들 그네 등도 설치됐다.

함안군은 연꽃테마파크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함안 연꽃테마파크 연꽃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희망자는 오는 15일부터 응모처(http://www.hamancontest.com)에 접속해 작품명과 출품자 이름이 기재된 사진 파일을 올리면 된다.

[글·사진 = 박정헌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