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의 첫 양자협의가 내일(12일) 도쿄에서 열립니다.

협의를 앞두고 정부는 외교적 대응을 계속하는 한편 연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기업·연구기관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일본 수출규제 해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오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를 모아 대책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현장발표] 김성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 위기를 국가 R&D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적극 대응해 나가야 된다는 겁니다. 소재·장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장기 대응 방안, 국가 R&D 체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일본 수출규제 관련 주요 수요 대기업과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중소·중견 제작사들이 직접 참여해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외의존도와 시급성이 높은 소재와 주요기술에 대한 파악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고 평하며 실질적인 대응책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연이어 기업·기관들과 만나며, 내일(12일) 도쿄에서 열리는 양국간 협의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두 나라의 만남은 과장급 회의로 결정됐습니다.

실무진끼리의 협의인만큼 해법을 논의하기 보다는 양측 입장을 주고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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