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심포지엄…"제주 심각한 과잉관광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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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 동물테마파크 반대"
대명측, 조천 곶자왈에 사자.호랑이.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사육시설 추진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측이 동물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해 우려되는 제주의 난개발과 지하수 오염, 동물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흘2리 마을회가 주최하고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주관해 11일 오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열린 토론회에서는 제주의 난개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연과 생명을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난개발에 대해 주제 발표한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는 스페인 마요르카, 이탈리아 베네치아, 하와이 등의 '오버투어리즘'(over tourism·과잉관광)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도 역시 이미 심각한 과잉관광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제주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인구도 늘어나면서 각종 인프라 과부하로 쓰레기, 오·폐수 처리,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하수 오염·고갈, 지가 상승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걸어온 관광개발 중심의 개발주의의 길로 계속 갈 것인가, 여기서 일단 멈추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제주 물의 위기, 지하수의 위기'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초과한 난개발이 지하수 고갈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공급 위주의 기존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거꾸로 상수도 사용량을 줄이면 지하수 사용량이 줄고, 하수처리 용량 문제도 해결된다"며 '물 순환' 정책으로 절수, 빗물 이용과 중수도 정책, 지하수 함양대 개발억제, 지하수 원수대금 상향 등을 꼽았다.
김미성 제주동물친구들 대표는 동물권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동물원이 교육과 학습의 장으로 이용된다지만 돈벌이를 위해 본능을 억제당하고 정형행동 등을 보이는 동물을 보는 것이 교육인지 묻고 싶고, 생명을 인간의 오락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동물테마파크가 멸종위기종 보호와 종 보존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리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포장일 뿐"이라며 "진정 종 보전과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관람형 동물원이 아닌 생태계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후와 환경에 맞지 않은 열대지방 동물을 전시할 예정이며, 동물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 동물테마파크를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설립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제주가 동물에게 친절한 곳으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반대대책위 박흥삼 위원장은 "동물테마파크 예정지는 해발 350고지 중산간 곶자왈 지대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 인접해 있다"며 "이런 곳에 호텔과 글램핑장을 짓고, 맹수 등 동물 500여마리를 전시하는 동물원을 만든다니 주민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제주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중산간의 오름과 곶자왈까지 대기업에 넘어가 돈벌이에 이용된다면 제주의 미래는 사라질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난개발, 지하수 오염,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며 작은 움직임이라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사육시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마을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기자회견과 1인시위 등을 통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명측, 조천 곶자왈에 사자.호랑이.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사육시설 추진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측이 동물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해 우려되는 제주의 난개발과 지하수 오염, 동물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흘2리 마을회가 주최하고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주관해 11일 오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열린 토론회에서는 제주의 난개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연과 생명을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난개발에 대해 주제 발표한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는 스페인 마요르카, 이탈리아 베네치아, 하와이 등의 '오버투어리즘'(over tourism·과잉관광)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도 역시 이미 심각한 과잉관광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제주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인구도 늘어나면서 각종 인프라 과부하로 쓰레기, 오·폐수 처리,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하수 오염·고갈, 지가 상승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걸어온 관광개발 중심의 개발주의의 길로 계속 갈 것인가, 여기서 일단 멈추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제주 물의 위기, 지하수의 위기'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초과한 난개발이 지하수 고갈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공급 위주의 기존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거꾸로 상수도 사용량을 줄이면 지하수 사용량이 줄고, 하수처리 용량 문제도 해결된다"며 '물 순환' 정책으로 절수, 빗물 이용과 중수도 정책, 지하수 함양대 개발억제, 지하수 원수대금 상향 등을 꼽았다.
김미성 제주동물친구들 대표는 동물권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동물원이 교육과 학습의 장으로 이용된다지만 돈벌이를 위해 본능을 억제당하고 정형행동 등을 보이는 동물을 보는 것이 교육인지 묻고 싶고, 생명을 인간의 오락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동물테마파크가 멸종위기종 보호와 종 보존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리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포장일 뿐"이라며 "진정 종 보전과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관람형 동물원이 아닌 생태계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후와 환경에 맞지 않은 열대지방 동물을 전시할 예정이며, 동물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 동물테마파크를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설립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제주가 동물에게 친절한 곳으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반대대책위 박흥삼 위원장은 "동물테마파크 예정지는 해발 350고지 중산간 곶자왈 지대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 인접해 있다"며 "이런 곳에 호텔과 글램핑장을 짓고, 맹수 등 동물 500여마리를 전시하는 동물원을 만든다니 주민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제주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중산간의 오름과 곶자왈까지 대기업에 넘어가 돈벌이에 이용된다면 제주의 미래는 사라질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난개발, 지하수 오염,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며 작은 움직임이라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사육시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마을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기자회견과 1인시위 등을 통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