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은행에 이어 카드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경기 침체 등 불안 요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세대교체’ 인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KB금융은 6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KB국민카드 KB증권 KB라이프생명보험 KB데이타시스템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카드사와 보험사엔 50대 중반의 CEO를 내정했다. KB국민카드 대표 후보로는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56)을 추천했다. 서울 신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재무통’이면서도 기업 영업까지 금융 현안을 폭넓게 이해하는 경영자로 꼽힌다.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계열사 재무 현안에도 밝아 KB국민카드의 ‘1등 카드사’ 도약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KB라이프 새 대표 후보로 추천된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56)은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KB금융의 ‘브레인’으로 꼽힌다. 전략과 재무 홍보·브랜드 개인영업 등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 준비된 CEO라는 평가다. 국민은행 입행 동기인 김 부사장과 정 부행장은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등과 함께 KB금융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분류된다.국회 등 대관 업무를 총괄해온 박찬용 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59)은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KB데이타시스템 대표로 추천됐다.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KB증권의 김성현 기업금융(IB)부문 대표(61)와 이홍구 자산관리(WM)부문 대표(59)는 연임을 추천받았다. 2019년 처음 선임된 김 대표는 5연임에 성공했다. KB
삼성전자가 두 개로 쪼개져 있던 전장(전자장치) 사업 조직을 미국 자회사 하만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변경해 삼성 전장사업의 중심이 하만이란 걸 명확하게 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의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산된 역량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664조원 전장 시장 본격 공략6일 전자업계에 따르며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 이름을 교체했다. 하만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2017년 한식구가 된 하만은 지금까지 삼성이 인수한 최대 규모 기업이다. 인수 금액만 9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른 뒤 진행한 첫 초대형 인수합병(M&A)이었다. 인수 첫해 600억원에 불과했던 하만의 영업이익은 삼성과의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1조1737억원으로 뛰었다.하만의 사업은 크게 오토모티브(전장)와 라이프스타일(소비자용 제품)로 나뉜다. 원래 주력은 JBL, AKG, 하만 카돈, 마크 레빈슨, 렉시콘 등 명품 스피커 브랜드를 거느린 라이프 스타일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전장 부문이다. 2018년 디지털 콕핏을 시작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전장 제품을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납품한 덕분이다.삼성은 앞서 하만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M&A도 했다.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룬’과 프랑스 오디오 소프트웨어 업체 플럭스엔지니어링 등을 손에 넣었다. ○ ‘초연결’ 비전 핵심 역할 담당삼성이 전장에 힘을 주는 건 자동차의 모든 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11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월보다 일제히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배달 앱 3사 MAU가 모두 감소한 건 처음이다. 고물가와 따뜻한 날씨에 소비자들이 배달비 지출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배민의 11월 MAU는 2166만 명으로 한 달 전인 2207만 명보다 41만 명(1.9%) 줄어들었다. 연내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 꾸준히 이용자를 늘려오던 쿠팡이츠도 10월 883만 명에서 11월 879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요기요는 497만 명에서 488만 명으로 줄었다.업계에서는 배달 앱 3사 MAU가 동시에 감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배민이 이에 가세하면서 올해 배달 앱 시장은 전반적으로 확장됐는데 지난달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배달 앱 사용자가 줄어든 주원인으로는 고물가를 꼽는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배달비를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11월까지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배달 수요 자체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날씨가 따뜻하면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배달 주문이 줄어든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