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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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직원을 뽑을 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건축기사, 한식조리기능사, 전기기사 등도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취업지원 사이트인 워크넷의 2018년 구인공고 118만건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1998년 운영을 시작한 워크넷은 개인회원 1563만명, 기업회원 164만명이 가입한 공공부문 대표 취업지원 사이트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80만5000명이 방문했다.

분석 결과 자격증과 관련된 구인 건수는 총 28만1675건(23.8%)로 구인공고 4건 중 1건 꼴로 자격을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게차운전기능사, 건축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공고는 8만4893건(7.2%)였고, 요양보호사나 자동차 운전면허 등 기타 자격을 요구하는 공고는 19만6782건(16.6%)였다.

구인 공고가 많은 국가기술자격, 즉 ‘취업이 잘되는 자격증’ 1위는 총 7376건의 구인공고가 등록된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비교적 전문적이면서도 제조업, 도·소매업 등 모든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범용 자격증이라는 게 산업인력공단의 설명이다. 이어 건축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 분야에서는 전기기사(4위), 전기산업기사(6위), 전기기능사(7위), 전기공사산업기사(12위) 등이 관련분야 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직업상담사 2급(8위), 컴퓨터활용능력 2급(15위)이 순위에 올랐다.

일반 자격증 중에서는 자동차운전면허증 외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의 자격증을 가진 구인수요가 많았다.

구인공고에서 자격증 유무에 따른 임금 차이는 월 25만8000원이었다. 자격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구인공고의 월평균 제시임금은 200만1000원이었고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공고의 제시임금은 225만9000원이었다. 자동차운전면허 등 일반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는 204만6000원이었다.

국가기술자격 응시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응시자는 349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7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격 취득자 수는 약 69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1만명 늘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