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사진=한경DB
강지환 /사진=한경DB
강지환이 혐의부인에도 불구,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11일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준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의 근거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함께 회식을 했다. 이후 외주 스태프 A 씨와 B 씨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2차로 술을 마셨다.

강지환은 이들이 잠을 자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앞서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 술을 마시러 왔는데, 갇혔다"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고, 강지환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2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자고 일어났더니 강지환이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하고 있었고, 본인의 옷도 흐트러진 것을 확인하고 같은 피해를 의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경위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환은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소'로 데뷔,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공무원', '차형사' 등과 KBS 2TV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빅맨', SBS '돈의 화신', MBC '몬스터' 등에 출연해 왔다.

입건 전까지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 출연 중이었지만, 성추문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면서 하차 상태다.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조선생존기'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조선생존기'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강지환을 대신할 배우를 찾아 방송을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측은 오는 13일과 14일 방송을 휴방하고, 재방송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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