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NC는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을 받게 된다.
시즌 초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NC는 현재 6위 kt wiz의 맹추격을 받는 위태로운 5위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투수 에디 버틀러, 부진했던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빠지면서 NC는 '잇몸 야구'를 해야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선발진과 라인업을 더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단 프리드릭이 선발진에 들어오면 '임시 선발'로 뛰던 최성영이 자리를 내줘야 한다.
이 감독은 최성영을 완전히 불펜으로 보내지 않고, 박진우와 경쟁·보완 체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임시 선발이라는 자리가 힘든데 최성영이 잘 이끌어줬다"며 "이제는 최성영과 박진우의 싸움이다.
유기적으로 5번 선발을 돌아가면서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대 팀 성향 등에 맞춰 최성영 또는 박진우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외야 상황은 더 복잡·다양해졌다.
일단 NC 외야는 지난 5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주축 외야수 나성범의 공백이 큰 상황이었다.
NC는 포수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베탄코트를 내보내고 전문 외야수 스몰린스키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지난 6일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외야수 이명기도 영입했다.
NC는 이명기의 출루와 주루, 작전 수행 능력과 풍부한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는 9일 스몰린스키를 1군에 등록하면서 기존 주전 외야수로 뛰던 권희동을 말소했다.
백업 외야수 최승민과 내야수 이상호도 말소했다.
김태진과 김성욱, 새로 콜업된 강진성 등이 현재 투입 가능한 외야 자원이다.
이 감독은 "이명기와 스몰린스키가 외야 두 자리를 차지하면 나머지 한 자리가 남는다.
공격적으로 갈지, 수비적으로 갈지에 따라 유기적으로 선수를 배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타순에도 유연성이 생겼다.
이 감독은 스몰린스키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면서 "한국에서도 3∼5번에서 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테이블 세터 자원이 풍부해진 것도 변화다.
NC의 1번 타자는 박민우다.
이명기는 KIA의 톱 타자였다.
박민우와 이명기가 1번과 2번 타자를 번갈아 맡을 수 있다.
또 김태진도 2번 타자로 활약해왔다.
이 감독은 "여러 가지 카드가 생겼다.
상황에 따라 여러 라인업이 나올 수 있다"며 "양의지 앞에 많은 주자를 모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만 이런 구상이 실현될 수 있다.
이 감독은 "프리드릭의 캐치볼을 지켜봤는데 공을 일관되게 던지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스몰린스키는 스윙이 간결하더라.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