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회의 내 '청년특별위원회' 설치키로
"획일적 입시경쟁 벗어나자" 국가교육회의-학생단체 공동선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11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13개 청년·학생단체와 함께 '청년 세대 2030 미래 교육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한국에서 청년의 삶은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으로 황폐하다"라면서 "우리 교육은 과거 산업사회의 획일적 입시경쟁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변화에 적응할 힘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교육은 '다양한 실패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할 힘을 키우는 연습의 공간'이자 '갈등과 이해 속에서 타인과의 공감·연대를 배우는 사회적 과정'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들은 "정권을 넘어 미래 교육 체제를 구현하기 위한 국가교육위원회가 설치되도록 국회는 법률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년들은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년·청소년·학생 대표가 국가교육위원회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가교육회의는 미래 교육 체제 논의 과정에 청소년·학생 대표가 참여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기구 내에 '청년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선언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무중력지대 G밸리 등 청년·학생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열린 '청년 세대와 함께 하는 2030 교육포럼'에서 청소년 교육 의제를 발제했다.

청소년 교육 의제에는 교원양성 과정 개편을 통한 예비 교원 질 제고,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새 교육과정, 학생 자치를 통한 진로 교육 및 체험 교육 확대, 직업 전공 교육과 노동 인권 교육 확대, 학습자 기본권 보장 등이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