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발레' 선보이는 김주원 "발레와 탱고 맞닿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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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세종문화회관서 '3 미닛츠: 수 티엠포' 공연
탱고와 발레, 그 비슷하고도 이질적인 움직임이 합쳐져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김주원의 탱고발레 3 미닛츠: 수 티엠포 그녀의 시간'은 발레리나 김주원(42)이 예술감독을 맡아 선보이는 탱고 무대다.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김주원은 "제가 예전부터 탱고를 좋아해서 탱고와 발레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발레와 탱고는 다르지만, 드라마를 몸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담아내는 부분에서는 비슷하다"며 "발레도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장르고 탱고도 서러움, 그리움, 한과 같은 정서가 들어있어서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주 다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한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를 찾게 된 여자의 사랑과 이별의 시간을 탱고 음악과 춤, 노래로 표현한다.
밀롱가의 가수로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유사랑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하고 음악은 탱고 밴드 라 벤타나의 리더 정태호가 구성한 4인조 밴드가 연주한다.
제목의 '3 미닛츠'는 탱고를 추는 두 파트너가 춤을 추는 시간 3분을 의미한다.
이 시간 동안 추는 남녀의 애절한 춤 속에 만남과 사랑, 이별의 서사가 담겨있다.
김주원은 "3~4분 정도 되는 탱고 노래 안에 기승전결과 희로애락이 들어있다.
그런 음악에 우리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각자 노래, 음악, 몸으로 탱고를 표현하지만, 탱고를 좋아하는 마음은 비슷하다.
제가 탱고를 들으면서 받았던 위로를 관객들도 공연을 통해 느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른 예술 장르의 에너지를 느껴서 춤으로 표현해내니까 그냥 발레만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예술감독이라는 명칭이 낯설지만, 출연 안무가 등을 제가 쫓아다니며 캐스팅해서 그런 명칭을 붙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밀롱가의 가수로 무대에 등장하는 웅산은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지나간 상처를 위로하는 노래를 부른다.
웅산은 "가슴이 떨릴 정도로 노래를 표현하고 있다"며 "노래뿐 아니라 연기도 하게 되니까 탱고라는 음악에 더 깊게 빠져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원 씨(김주원)와는 첫째 날 리허설하면서 눈앞에서 발레 하는 것 처음 봤는데 압도당했다.
혼신의 힘을 다 해서 하는데 저는 그냥 울었다"며 "천사 같은 발레리나 모습이지만, 강단과 추진력이 있는 장군이다"고 웃었다.
김주원도 "국립발레단 시절부터 웅산 언니를 알고 있었고, 제 MP3에 언니 노래가 항상 담겨 있을 정도로 팬이었다"며 "이 공연의 밀롱가 가수에는 웅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언니의 목소리와 정태호 감독님의 밴드 음악을 들으면 춤이 절로 춰진다"고 맞장구쳤다.
김주원과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로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영철이 출연하고 이밖에도 유회웅 안무가,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출신 강준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기획 프로그램 '컨템포러리 S'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S씨어터는 30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으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김주원의 탱고발레 3 미닛츠: 수 티엠포 그녀의 시간'은 발레리나 김주원(42)이 예술감독을 맡아 선보이는 탱고 무대다.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김주원은 "제가 예전부터 탱고를 좋아해서 탱고와 발레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발레와 탱고는 다르지만, 드라마를 몸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담아내는 부분에서는 비슷하다"며 "발레도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장르고 탱고도 서러움, 그리움, 한과 같은 정서가 들어있어서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주 다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한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를 찾게 된 여자의 사랑과 이별의 시간을 탱고 음악과 춤, 노래로 표현한다.
밀롱가의 가수로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유사랑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하고 음악은 탱고 밴드 라 벤타나의 리더 정태호가 구성한 4인조 밴드가 연주한다.
제목의 '3 미닛츠'는 탱고를 추는 두 파트너가 춤을 추는 시간 3분을 의미한다.
이 시간 동안 추는 남녀의 애절한 춤 속에 만남과 사랑, 이별의 서사가 담겨있다.
김주원은 "3~4분 정도 되는 탱고 노래 안에 기승전결과 희로애락이 들어있다.
그런 음악에 우리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각자 노래, 음악, 몸으로 탱고를 표현하지만, 탱고를 좋아하는 마음은 비슷하다.
제가 탱고를 들으면서 받았던 위로를 관객들도 공연을 통해 느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른 예술 장르의 에너지를 느껴서 춤으로 표현해내니까 그냥 발레만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예술감독이라는 명칭이 낯설지만, 출연 안무가 등을 제가 쫓아다니며 캐스팅해서 그런 명칭을 붙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밀롱가의 가수로 무대에 등장하는 웅산은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지나간 상처를 위로하는 노래를 부른다.
웅산은 "가슴이 떨릴 정도로 노래를 표현하고 있다"며 "노래뿐 아니라 연기도 하게 되니까 탱고라는 음악에 더 깊게 빠져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원 씨(김주원)와는 첫째 날 리허설하면서 눈앞에서 발레 하는 것 처음 봤는데 압도당했다.
혼신의 힘을 다 해서 하는데 저는 그냥 울었다"며 "천사 같은 발레리나 모습이지만, 강단과 추진력이 있는 장군이다"고 웃었다.
김주원도 "국립발레단 시절부터 웅산 언니를 알고 있었고, 제 MP3에 언니 노래가 항상 담겨 있을 정도로 팬이었다"며 "이 공연의 밀롱가 가수에는 웅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언니의 목소리와 정태호 감독님의 밴드 음악을 들으면 춤이 절로 춰진다"고 맞장구쳤다.
김주원과 함께 춤을 추는 파트너로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영철이 출연하고 이밖에도 유회웅 안무가,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출신 강준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기획 프로그램 '컨템포러리 S'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S씨어터는 30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으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