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막히자 새 아파트 '주목'…분양권 활기…최고가 단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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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그라시움·신촌 그랑자이 등
서울 시내 분양권·입주권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일부 단지는 작년 9월 최고가에 근접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자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8층) 분양권은 지난 2일 12억380만원(6층)에 팔렸다. 작년 9월 고점 수준이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11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 달 사이 6000여만원 올랐다. 3년 전 분양가는 7억7300만~7억8900만원이었다. 최대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로열층 아파트는 현재 1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거래가 한 건 이뤄지면 호가가 3000만~5000만원 올라간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분양권 프리미엄은 5억~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10억원에 실거래된 신촌그랑자이 전용 59㎡는 이달 1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계단식 상승을 하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최근 10억8000만원까지 실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리미엄이 59㎡형은 5억~6억원, 84㎡형은 6억원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단지 거래는 지난 1분기 5건에 불과했지만 5월에 7건이 손바뀜되는 등 매수세가 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5월 서울 시내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175건을 기록했다.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건수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데 반해 양도세 부담으로 분양권 매물이 줄면서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입주를 앞둔 강동구 신축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강동구의 H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최고 62%까지 부과된다”며 “이를 대납해줄 테니 물건을 달라는 요구가 암암리에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규제가 강화되자 일부 투자자가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수요는 다세대·다가구주택,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8층) 분양권은 지난 2일 12억380만원(6층)에 팔렸다. 작년 9월 고점 수준이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11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 달 사이 6000여만원 올랐다. 3년 전 분양가는 7억7300만~7억8900만원이었다. 최대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로열층 아파트는 현재 1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거래가 한 건 이뤄지면 호가가 3000만~5000만원 올라간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분양권 프리미엄은 5억~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10억원에 실거래된 신촌그랑자이 전용 59㎡는 이달 1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계단식 상승을 하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최근 10억8000만원까지 실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리미엄이 59㎡형은 5억~6억원, 84㎡형은 6억원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단지 거래는 지난 1분기 5건에 불과했지만 5월에 7건이 손바뀜되는 등 매수세가 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5월 서울 시내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175건을 기록했다. 작년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건수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데 반해 양도세 부담으로 분양권 매물이 줄면서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입주를 앞둔 강동구 신축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강동구의 H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최고 62%까지 부과된다”며 “이를 대납해줄 테니 물건을 달라는 요구가 암암리에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규제가 강화되자 일부 투자자가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수요는 다세대·다가구주택,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