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논쟁, 발전적 변화로 가는 다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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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공동저자 안나 로슬링 간담회
"옳은 데이터가 입력돼도 우리 두뇌가 이를 왜곡하는 성향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희망이 없는 곳으로 여긴다.
가짜뉴스 홍수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 강력하게 작용한다.
'팩트풀니스'(김영사)는 우리의 편견과 달리 세상은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며 '팩트'를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설명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공동저자인 안나 로슬링은 1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이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에 오해가 있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최악의 것을 믿고 있다"고 책을 쓰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팩트풀니스'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1948~2017)이 아들 올라 로슬링, 며느리 안나 로슬링과 함께 펴낸 책이다.
'사실충실성'으로 번역되는 팩트풀니스(factfulness)란 이들이 책에서 사용한 말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로슬링은 "인류 대부분이 읽고 쓸 수 있게 됐지만, 각종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다"며 명확한 통계와 자료를 활용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인류가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인류가 정보를 어떻게 제대로 처리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가 발전적 변화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본능이나 이념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세상이 생각보다는 괜찮은 곳임을, 아직도 개선해야 할 것이 많지만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슬링은 "과거보다 나아진 상황을 보고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지금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가는 데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은 인간이 침팬지보다 팩트를 더 모른다고 지적한다.
세계 보건·교육·경제 분야 통계를 바탕으로 한 13가지 질문으로 실험한 결과다.
2017년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1만2천명에게 질문한 결과,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였다.
침팬지는 33%였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실제보다 현실을 더 어둡고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낸다.
로슬링은 이 실험에서 한국인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고 이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배움에 대한 열망과 교육 수준이 매우 높다"며 서구권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아시아에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더 부정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자는 이 책의 주장은 지나친 낙관주의라는 비판도 받는다.
로슬링은 "우리는 낙관주의자도 비관적이자도 아닌 '가능성 옹호주의자'"라며 "우리가 말하고자 한 것은 '세상이 좋다'가 아니라 '우리 생각보다는 좋다'는 것이며, 과도하게 부정적일 때 생기는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책은 40개국에서 출간돼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출간 이후 약 8만부 판매됐다.
한스 로슬링이 2017년 2월 이 책을 유작으로 남기고 타계한 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모든 미국 대학 졸업생이 무료로 이 책의 전자책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선물했다.
안나 로슬링은 남편 올라 로슬링과 함께 갭마인더재단을 운영한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으로 2005년 한스 로슬링과 함께 설립한 재단이다.
로슬링은 "우리가 하는 일은 데이터에 스토리를 입혀서 세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올바른 결정과 행동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래야 세계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희망이 없는 곳으로 여긴다.
가짜뉴스 홍수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 강력하게 작용한다.
'팩트풀니스'(김영사)는 우리의 편견과 달리 세상은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며 '팩트'를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설명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공동저자인 안나 로슬링은 1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이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에 오해가 있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최악의 것을 믿고 있다"고 책을 쓰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팩트풀니스'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1948~2017)이 아들 올라 로슬링, 며느리 안나 로슬링과 함께 펴낸 책이다.
'사실충실성'으로 번역되는 팩트풀니스(factfulness)란 이들이 책에서 사용한 말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로슬링은 "인류 대부분이 읽고 쓸 수 있게 됐지만, 각종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다"며 명확한 통계와 자료를 활용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인류가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인류가 정보를 어떻게 제대로 처리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가 발전적 변화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본능이나 이념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에 기반을 두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세상이 생각보다는 괜찮은 곳임을, 아직도 개선해야 할 것이 많지만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슬링은 "과거보다 나아진 상황을 보고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지금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가는 데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은 인간이 침팬지보다 팩트를 더 모른다고 지적한다.
세계 보건·교육·경제 분야 통계를 바탕으로 한 13가지 질문으로 실험한 결과다.
2017년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1만2천명에게 질문한 결과,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였다.
침팬지는 33%였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실제보다 현실을 더 어둡고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낸다.
로슬링은 이 실험에서 한국인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고 이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배움에 대한 열망과 교육 수준이 매우 높다"며 서구권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아시아에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더 부정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자는 이 책의 주장은 지나친 낙관주의라는 비판도 받는다.
로슬링은 "우리는 낙관주의자도 비관적이자도 아닌 '가능성 옹호주의자'"라며 "우리가 말하고자 한 것은 '세상이 좋다'가 아니라 '우리 생각보다는 좋다'는 것이며, 과도하게 부정적일 때 생기는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책은 40개국에서 출간돼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출간 이후 약 8만부 판매됐다.
한스 로슬링이 2017년 2월 이 책을 유작으로 남기고 타계한 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모든 미국 대학 졸업생이 무료로 이 책의 전자책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선물했다.
안나 로슬링은 남편 올라 로슬링과 함께 갭마인더재단을 운영한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무지와 싸운다는 사명으로 2005년 한스 로슬링과 함께 설립한 재단이다.
로슬링은 "우리가 하는 일은 데이터에 스토리를 입혀서 세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올바른 결정과 행동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