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성향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6일(현지시간) 라스무센의 대선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라스무센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내에서는 다소 힘겨운 상황이 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40세 미만·소수자 집단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연히 애정을 드러낸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대다수 여론조사보다 높은 국정 지지율을 보인 라스무센 여론조사를 11차례 이상 언급하며 "정직한 여론조사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49%대 44%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포인트 앞섰던 지난 3월 라스무센 여론조사 결과와 오차범위 내에서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3개월 전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소폭 상승했으며, 지난달 첫 TV토론 이후 버니 샌더스, 카멀라 해리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당내 유력 후보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77%는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