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외 헬스케어 펀드에서 유출된 돈의 90%가 최근 한 달 새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실패 등 악재가 잇따르며 바이오주 투자 리스크(위험)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24개 헬스케어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166억원이었다. 연초 이후 헬스케어 펀드를 이탈한 자금(186억원)의 89.2%에 해당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에이치엘비의 임상시험 난항 등 최근 헬스케어 업종에서 악재가 잇달아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며 “투자 리스크가 부각돼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헬스케어 펀드가 성과 개선을 이끌면서 평균 수익률은 최근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나아졌다. 최근 1년간 손익률은 -10.09%, 최근 1개월간은 2.25%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