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현지인을 위해 발간한 학습교재가 11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판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베트남한국연구학회는 다음 달 말 '베트남인을 위한 종합 한국어 교재' 개정판을 현지 출판사인 MC북스를 통해 출판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08년 8월 처음 발간한 이 교재는 베트남 대학과 어학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모두 6권으로 된 이 교재는 2015년까지 부분적으로 수정작업을 계속했지만, 전면 개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정판은 그동안 바뀐 한국어 맞춤법에 맞게 문법을 수정하고, 베트남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인명과 지명, 지문 등을 개선하게 된다.

또 음성파일을 제공해 듣기와 발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정작업은 베트남한국연구학회가 현지 대학 한국어과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지난 5월부터 진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에 따라 교재 저작권을 베트남한국연구학회에 기증했다.

이 학회는 베트남에서 1개 특정 국가를 연구하는 유일한 학회다.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11년 만에 개정판 출판
우형민 한국국제교류재단 하노이 사무소장은 "베트남에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대학 등에 무료로 배포하던 교재가 정식으로 출판되면 일반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MC북스 측은 첫 개정판으로 1만부를 발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