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영화 주인공에 가수이자 배우인 할리 베일리(19)가 캐스팅됐다.

4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아리엘 역에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도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외신에 따르면 '인어공주' 실사영화의 감독인 롭 마셜은 "할리 베일리는 이 역할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인 정신력, 마음, 젊음, 순수함 뿐 아니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할리 베일리는 자매 알앤비(R&B)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다.

데뷔 전 유튜브에 비욘세 등의 커버 영상을 올려 유명해졌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할리 베일리는 자신의 SNS에 '꿈은 이뤄진다'(dream come true)와 함께 자신과 닮은 모습의 인어공주 사진을 올렸다.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한 월트 디즈니의 2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침체에 빠져있던 디즈니를 부활시킨 '복덩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원작으로 했으나 비극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난 결말과 '언더 더 씨'(Under the Sea),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등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등이 엄청난 인기를 견인했다.

다만, 원작 애니메이션의 아리엘이 흰 피부에 빨간 머리를 하고 있지만 실사영화 주인공으로 낙점된 할리 베일리가 까만 머리의 흑인인 까닭에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주연 배우를 유색인종으로 캐스팅한 디즈니의 결정을 칭찬하는 반면, 다른 디즈니 팬들은 "기존 아리엘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