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7∼8월 집중 발생…군부대 방역교육 등 대응"
올해 말라리아 환자 32%↓…경기지역 91명으로 최다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모기 감염병인 말라리아 국내 발생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국 말라리아 환자 발생 건수는 173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6건에 비해 32.4% 감소한 것이다.

올해 발생한 환자 중 경기도가 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9명, 인천 22명 등으로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50명에서 91명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경기도는 이같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준 것에 대해 방역을 강화한 데다 올해 물웅덩이가 생길 만큼 많은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 말라리아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7∼8월 말라리아 집중 발생 시기를 맞아 군부대 방역요원 교육 등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2023년 한반도에 말라리아를 퇴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경기도도 시·군, 군부대와 협력해 방역을 강화했다"며 "7∼8월에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고열과 오한·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이다.

치사율은 열대열 말라리아처럼 높지 않으며 주로 경기 서북부,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