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실무원 대거 참여 예정…급식 중단 학교 수는 27% 감소 전망

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으로 대구 특수교육 차질 우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지역 3개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보조하는 특수교육실무원들도 파업 대열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특수교육 차질이 우려된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공무직 파업 이틀째인 오는 4일 대구는 478개 공·사립학교에 근무 중인 공무직(학교 비정규직) 7천865명의 7.23%에 해당하는 569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직종별로는 조리실무원이 202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교육실무원 114명, 조리사 14명, 초등돌봄전담사 12명, 영양사 1명 순이다.

이 같은 참여 규모는 3일 파업 참여자(463명)에 비해서는 103명이 증가한 것이다.

조리실무원은 3일(286명)보다 30%가량 줄어 급식 중단 학교 수는 전날(47개)보다 27.6% 줄어든 34개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특수교육실무원은 3일 29명에서 4일 114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세명학교·성보학교·남양학교 등 대구 3개 공립 특수학교에 소속된 이들 특수교육실무원은 교실에서 담임, 부담임,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장애 학생들의 학습을 보조하고 식사,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시 교육청은 급식 미실시 학교 중 23개 학교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고 10개 학교에는 빵·김밥 등을 대신 제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1개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고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또 특수학교에는 부담임, 사회복무요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특수교육실무원들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3개 특수학교에 교육청 직원도 대거 투입해 특수교육 부문에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