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동물학대 논란' 소싸움장 건립 백지화…시민단체 "환영"
전북 정읍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축산테마파크 안의 소싸움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3일 밝혔다.

정읍시는 소싸움장 건립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최근 이에 대해 전북도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5천㎡ 규모로 조성하려던 소싸움장은 문화공연장으로 대체된다.

정읍시는 내장산 자락의 5만8천여㎡ 부지에 국비와 시비 113억원을 들여 민속 소싸움장과 축산체험장 등으로 구성된 축산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동물 학대와 도박을 조장한다며 2017년부터 반대운동을 벌여 속도를 내지 못했다.

반대 운동을 해온 정읍시민행동은 성명을 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축산테마파크가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동물 친화적 테마공원으로 완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어 "그동안 잘못된 사업을 강행해 시민 갈등만 부추긴 데 대해 정읍시가 공개 사과하고, 앞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요구했다.

정읍을 지역구로 둔 유성엽 의원에 대해서도 "소싸움에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는 등 유권자의 의사와 동떨어진 행동을 해왔다"며 동물보호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