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올로는 전날 성명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분열한 하원을 통합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올로는 또 루손, 비사야, 민다나오 출신 지역구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대표를 선정, 하원의장 임기를 나누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파올로가 의장 선거에 출마하면 자신이 물러나겠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입장에도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한 말"이라면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없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파올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다바오시에서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중 마약밀수 연루 의혹이 제기된 2017년 12월 사퇴했고, 올해 5·13 중간선거 때 다바오시에서 제18대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의 맏딸인 사라가 압도적인 표 차로 경쟁 후보를 누르며 다바오시 시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차남인 서배스천은 다바오시 부시장으로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