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독도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달까지 총 30여명의 전문 잠수 인력을 투입해 독도 바다에서 해조류를 섭취하는 성게를 제거한다.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갯녹음이 심한 해역에서는 석회 조류를 제거하고 감태, 대황 등 자생 해조류를 이식해 훼손된 해조류 서식지를 복원할 예정이다.

또 천적에 의해 개체 수가 조절되도록 성게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진 돌돔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해 성게 밀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7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에는 무척추동물 220종, 산호류 21종, 해조류 110종, 어류 28종 등 총 379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위면적당 생물량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2015년부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연차별 계획에 따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지난해까지 약 12t의 성게를 제거했다.

해수부는 4일 독도에서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 기념행사를 열고 돌돔 치어를 방류한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독도의 해양생태계가 건강하게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독도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