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타일러 스캑스/사진=LA에인절스 공식 트위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타일러 스캑스/사진=LA에인절스 공식 트위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의 투수 타일러 스캑스(28)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에인절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스캑스가 오늘 오전 텍사스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이어 "스캑스는 에인절스 가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그의 아내인 켈리, 그리고 온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자세한 사망 원인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스캑스의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조사한 사우스레이크 경찰은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스캑스는 힐튼 호텔의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를 발견했을 때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캑스는 이날부터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4연전 경기를 위해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텍사스와의 이날 경기는 연기됐으며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비보를 접한 메이저리그 동료들은 고인을 추모했다.

스캑스의 팀 동료이자 간판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 그를 훌륭한 팀 동료이자 친구,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라웃은 "너를 사랑한다, 45(스캑스의 등번호)"라고 덧붙였다.

에인절스의 포수인 조나단 루크로이는 SNS에 고인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딜라이노 드쉴즈(텍사스), 마커스 스트로먼(토론토), 넬슨 크루즈(미네소타), 마틴 말도나도(캔자스시티), 카메론 메이빈(뉴욕 양키스) 등이 SNS을 통해 고인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한편 스캑스는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0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좌완투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친 뒤 지난 2013년부터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다. 그의 통산 성적은 96경기 28승 38패 평균자책점 4.29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