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스타 보너스는 없지만…FA 앞두고 더 큰 명예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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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발탁과 별들의 무대 선발 투수는 '대박 계약' 보증수표
미국프로야구에서 뛴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그 흔한 올스타 출전 보너스를 손에 쥐지 못한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은 장기 FA 계약을 올 시즌 후로 미루는 대신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간 1천790만달러(약 207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엔 일반적으로 장기 계약에 들어가는 인센티브(보너스)가 없다.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달러에 계약할 때도 해마다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을 삽입했을 뿐 올스타, 리그 최우수선수, 사이영상과 관련한 보너스 조건은 달지 않았다.
웬만한 빅리거들은 장기 계약 때 이렇게 가욋돈을 챙길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다.
지난해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세 번째이자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별들의 무대에 출전한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올스타 선발 보너스로 10만달러를 구단에서 받았다.
2014년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에 계약할 당시 올스타 선발 보너스를 받기로 해서다.
선수들의 투표에선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류현진에게 올해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내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도 소속팀과 장기 계약할 때 올스타에 뽑히면 10만달러를 받는 조항을 관철했다.
류현진은 이런 보너스를 못 받았지만, 그보다 큰 명예를 얻었다.
빅리그 7년 차에 올스타에 처음으로 뽑혔고, 그것도 올스타전 선발 투수라는 최고의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 발탁은 대박 계약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각 팀의 25인 로스터만 쳐도 30개 구단 750명의 선수가 빅리그를 누비는 상황(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를 포함하면 800명 이상)에서 양대리그에서 날고 긴다는 64명만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빅리그가 류현진의 실력을 공인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추신수처럼 올스타에 한 번도 뽑히지 않고도 억만장자에 오른 이례적인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올스타에 선정되면 꽃길을 걷는다.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었다는 점도 류현진에게 중요하다.
2013∼2014년 다저스에서 2년 연속 14승을 올린 류현진은 쓸만한 3선발 투수, 다른 팀에 가면 1∼2선발을 다툴 투수로 평가받았다.
분명 블루칩이지만 미국 언론과 팬에게 확실한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놀라운 탈삼진과 볼넷 비율로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독차지하더니 구속 혁명의 시대에서 볼 빠르기보다는 정교한 제구로 빅리그를 호령하는 '왼손 그레그 매덕스'로 호평받고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
류현진의 팔색조가 만들어낸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이라는 눈부신 성적에 미국 언론은 너나 할 것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젠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제대로 된 평가로 류현진을 대접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지휘하는 소속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준 올스타전 선발 투수라는 선물은 류현진에게 날개를 달아준 형국이다.
찬란한 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양 팀 올스타 선발 투수만큼 주목을 받는 자리도 없다.
역대 올스타전 선발 투수를 보면 당대 최고 투수들의 몫이었다.
셔저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던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이 3년 연속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랜디 존슨(4차례), '컨트롤의 마법사' 매덕스·'로켓맨' 로저 클레먼스(이상 3차례) 등도 올스타전 단골 선발 투수였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이제 처음이라 당대 최고의 어깨들과 견줄 순 없다.
다만, 올해 빅리그 최고의 투수 류현진이 실제 운동장에서 부딪히는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고 앞으로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는 점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은 장기 FA 계약을 올 시즌 후로 미루는 대신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간 1천790만달러(약 207억원)에 계약했다.
여기엔 일반적으로 장기 계약에 들어가는 인센티브(보너스)가 없다.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달러에 계약할 때도 해마다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을 삽입했을 뿐 올스타, 리그 최우수선수, 사이영상과 관련한 보너스 조건은 달지 않았다.
웬만한 빅리거들은 장기 계약 때 이렇게 가욋돈을 챙길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다.
지난해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세 번째이자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별들의 무대에 출전한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올스타 선발 보너스로 10만달러를 구단에서 받았다.
2014년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에 계약할 당시 올스타 선발 보너스를 받기로 해서다.
선수들의 투표에선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류현진에게 올해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내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도 소속팀과 장기 계약할 때 올스타에 뽑히면 10만달러를 받는 조항을 관철했다.
류현진은 이런 보너스를 못 받았지만, 그보다 큰 명예를 얻었다.
빅리그 7년 차에 올스타에 처음으로 뽑혔고, 그것도 올스타전 선발 투수라는 최고의 영광을 안았다.
올스타 발탁은 대박 계약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각 팀의 25인 로스터만 쳐도 30개 구단 750명의 선수가 빅리그를 누비는 상황(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를 포함하면 800명 이상)에서 양대리그에서 날고 긴다는 64명만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빅리그가 류현진의 실력을 공인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추신수처럼 올스타에 한 번도 뽑히지 않고도 억만장자에 오른 이례적인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올스타에 선정되면 꽃길을 걷는다.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었다는 점도 류현진에게 중요하다.
2013∼2014년 다저스에서 2년 연속 14승을 올린 류현진은 쓸만한 3선발 투수, 다른 팀에 가면 1∼2선발을 다툴 투수로 평가받았다.
분명 블루칩이지만 미국 언론과 팬에게 확실한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놀라운 탈삼진과 볼넷 비율로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독차지하더니 구속 혁명의 시대에서 볼 빠르기보다는 정교한 제구로 빅리그를 호령하는 '왼손 그레그 매덕스'로 호평받고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
류현진의 팔색조가 만들어낸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이라는 눈부신 성적에 미국 언론은 너나 할 것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젠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제대로 된 평가로 류현진을 대접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지휘하는 소속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준 올스타전 선발 투수라는 선물은 류현진에게 날개를 달아준 형국이다.
찬란한 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양 팀 올스타 선발 투수만큼 주목을 받는 자리도 없다.
역대 올스타전 선발 투수를 보면 당대 최고 투수들의 몫이었다.
셔저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던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이 3년 연속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랜디 존슨(4차례), '컨트롤의 마법사' 매덕스·'로켓맨' 로저 클레먼스(이상 3차례) 등도 올스타전 단골 선발 투수였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이제 처음이라 당대 최고의 어깨들과 견줄 순 없다.
다만, 올해 빅리그 최고의 투수 류현진이 실제 운동장에서 부딪히는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고 앞으로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는 점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