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예를 걸고 수사하겠다"
양현석 YG 전 대표, 성 접대·마약 무마 의혹
민 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YG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한 질문에 "모든 제기된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하나 사실을 확인하며 수사하고 있다. 시간이 오래된 사안인 데다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하면서 역으로 증거를 찾아가야 하는 수사라서 조금 더딘 감이 있지만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어선 안 되며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하라고 독려 중"이라고 전했다.
또 양 전 대표와 YG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YG가 '버닝썬 사태' 때부터 파쇄기를 동원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민 청장은 "의혹 관계자들의 말이 서로 달라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건이 되면 바로 신속하게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9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을 성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당시 성 접대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과거 YG 소속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일명 '정 마담'이라고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6년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에 관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YG 측의 개입이 있었다는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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