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는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산불이 잇따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28일 낮 최고기온이 45.9도까지 올랐던 프랑스 남부 가르 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600여ha의 산과 농지를 태웠고 가옥 여러 채와 차량도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도로 일부를 폐쇄하고 700여명의 소방관과 10여대의 소방 헬리콥터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가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일부러 불을 낸 혐의로 남성 1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40도를 넘는 기온은 29일 조금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으나 프랑스 남부에서는 여전히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스페인 곳곳에서 폭염속 산불 계속
스페인에서는 나흘째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졌다.

카탈루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60㎢를 태운 뒤 90%가량 불길은 잡혔지만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잔불이 곳곳에 남아 있다.

톨레도 지역 두 곳에서 일어난 산불은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폭염 때문에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밀라노에서는 고온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35%가량 늘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