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38)이 전속계약을 빌미로 한 4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법률사무소 우일은 박효신과 전속계약을 논의한 사업가 A씨를 대리해 지난 27일 오전 서부지방검찰청에 박효신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박효신은 전속계약을 미끼로 2014년 11월께부터 자신이 타고 다닐 2억7천만원 상당 벤틀리 승용차와 모친이 탈 6천만원 상당 벤츠 승용차, 1천400만원 상당 시계를 A씨에게 받았다.

A씨는 또 박효신이 여섯 차례에 걸쳐 5천800만원을 빌려 가는 등 총 4억원 이상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우일은 "박효신이 고소인이 설립하려는 기획사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며 돈을 가져갔으나, 이전 소속사와 2016년 계약이 종료된 뒤 전속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또 "약속 불이행을 따져 묻는 고소인에게 '어쩔 수 없었다'고 하다가 연락을 끊어버렸다"며 "애초부터 고소인과 전속계약을 할 생각이 없으면서 차량과 시계, 현금 등을 편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소 내용을 확인하고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박효신은 29일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6회 콘서트를 앞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