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사진=인스타그램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사진=인스타그램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의 과거 채무 관련 폭로글을 올린 A씨가 추가 심경글을 공개했다.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기존 폭로글을 지우고 새로운 글을 작성했다.

A씨는 "글을 쓴지 4시간 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누구냐고 문자하니 글 봤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연락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15분 가량 통화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처음 시작은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결국은 '그분에게 피해가 가는 게 미안하고,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볼 것 같아 그렇다. 그분과 그분의 가족, 그분 부모님의 모든 걸 망치는 일이다'고 하더라"며 강현석이 이승윤을 의식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강현석이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원하는대로 해줄테니 지워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글 내용은 지우겠다고 얘기했더니 지우고 나면 전화 한번만 달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A씨는 사과를 한 강현석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그는 "그냥 이 상황이 급급해서 사과하는 걸로 느껴지더라"면서 "나에게 진심으로 하는 사과인지 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분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미안하다고 하는건지 헷갈렸다"고 했다.

A씨는 "계속해 오는 전화와 문자를 다 받지 않았다"면서 '직접 만나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문자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사과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용서하려고 해보겠다"며 원본글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 25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예인 매니저 K가 신용카드 대금을 이유로 60만 원 가량을 빌려놓고 약속한 날짜가 지났음에도 수 차례 기한을 미루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폭로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로 인해 소송을 거는 등 힘든 시간을 거쳤으며 K의 부모를 만나고서야 돈을 돌려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끝내 K에게 직접적인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K로 이승윤의 매니저인 강현석이 지목됐고, 결국 강현석은 SNS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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