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27일 "경제기반이 약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할 충북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민선 7기 1년 도정 성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은 경제기반이 잘 닦여진 지역과의 일반적인 경쟁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도정 공약이 SOC에 너무 치중됐다는 일부 비판도 있으나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기간산업과 연결돼 있다"며 "충북이 경제기반만 잘 닦여져 있다면 당연히 복지, 문화, 관광 등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 지역보다 부족한 게 많은 충북은 지금처럼 바이오, 헬스, 화장품, 태양광, 반도체, 2차 전지 등 신산업 도약기반을 성실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도교육청과 함께 미래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도정을 이끌면서 사회에 충북 출신 인재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고속도로 하나 건설하는 것보다 인재양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년간의 도정 10대 성과로 ▲ 예비타당성 조사 대거 면제 및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 도정사상 최대 투자유치 및 정부 예산 확보 ▲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 전진기지 부상 ▲ 수소에너지클러스터 본격 시동 ▲ 지자체 일자리정책평가 종합대상 수상 ▲ 충북형 포용복지 실현 ▲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유치 ▲ 증평 에듀팜 특구 개장 ▲ 청주권과 비청주권,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충북 실현 ▲ 인재육성 초석 마련을 꼽았다.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날 이 지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충북도 공약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대부분의 공약사업 예산이 경제개발과 SOC에 집중됐다"며 "이들 사업이 불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토건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