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강정호, 시즌 6호 홈런 작렬…11경기 만에 손맛(종합)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드디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 2삼진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45에서 0.156(122타수 19안타)으로 상승했다.

강정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4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6-1로 앞선 6회 말 무사 2루 기회에서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데벤스키를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볼 2개를 골라낸 강정호는 연거푸 헛스윙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35㎞ 체인지업을 걷어내 왼쪽 담을 넘겼다.

강정호가 홈런을 친 건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이후 11경기 만이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강정호는 오랜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날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루에선 좌전안타를 날렸다.

7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매우 아쉬웠다.

상대 팀 휴스턴은 8회까지 2-9로 뒤지자 경기를 포기했다.

투수를 아끼기 위해 야수인 타일러 화이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화이트는 시속 130㎞대의 '배팅볼 급' 공을 던졌고, 피츠버그 타자들은 손쉽게 안타를 생산했다.

강정호도 11-2로 앞선 무사 2, 3루 기회에서 화이트와 상대했다.

강정호는 가운데 몰린 밋밋한 직구를 받아쳤지만, 빗맞은 바람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9회에만 홈런 2개 등으로 6득점을 올리며 14-2로 대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