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초기 공장 생산라인.  한국야쿠르트 제공
한국야쿠르트의 초기 공장 생산라인. 한국야쿠르트 제공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국내에 유산균 발효유를 처음 소개한 식품기업이다. 발효유의 대명사 ‘야쿠르트’뿐만 아니라 2000년 출시한 고급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2009년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 매년 1000억원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도 잇달아 선보였다. 2016년 콜드브루 출시, 2017년부터는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내놓는 등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발효유의 역사, 야쿠르트

“이 작은 한 병에 건강의 소중함을 담았습니다.” 국내 최초의 유산균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가 내세운 광고 이야기다. ‘야쿠르트’는 단일 브랜드 사상 최다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다. 1971년 출시 후 지금까지 490억 병이 팔렸다.

야쿠르트가 ‘국민 음료’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 8월.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야쿠르트 아줌마의 수는 서울 종로지역을 중심으로 47명에 불과했다. 이후 1975년 1000명, 1983년 5000명, 1998년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야쿠르트 아줌마’의 명칭을 ‘프레시 매니저’로 바꾸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프레시 매니저는 신선함을 뜻하는 ‘프레시(fresh)’와 건강을 관리해주는 사람이란 뜻의 ‘매니저(manager)’를 합친 단어다. 세계 최초의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를 도입해 프레시 매니저의 활동성을 높이고 있다. 코코는 현재 9300대 이상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도 내놔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신선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으로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잇츠온은 밀키트,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 식사 메뉴가 다양하게 구비돼있다. 주문을 받아 요리한 뒤 소비자들에게 배송한다. 모든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전달한다. 단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고 단품으로 주무할 수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잇츠온 상품군에 밀키트 제품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밀키트는 소비자가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구성된 RTC(Ready to Cook) 제품으로 간편식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와 요리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함께 배송돼 누구나 쉽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제품으로 1인 가구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잇츠온을 통해 온라인 몰 ‘하이프레시’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보다 쉽게 발효유, 우유 등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에 앞장

한국야쿠르트는 1994년부터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25년간 지자체, 관공서 등 여러 기관과 손잡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1994년 서울 광진구청과 함께 시작한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현재 수혜대상이 3만 명까지 증가했다. 20년 만에 30배 가까이 수혜 대상을 확대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 한 해 홀몸노인 돌봄활동에 30억원을 지원한다.

30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재단도 설립했다. 재단을 통해 2017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 거주 시설인 ‘나눔의 집’,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으로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내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펴기회’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975년 결성된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모든 직원이 입사와 동시에 가입하는 봉사단체다. 매월 직원 급여의 1%를 기부받아 운영한다. 전국 17개 위원회별로 매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찾으며 지자체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