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빈곤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 특별보고관이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우려를 나타냈다.

필립 올스턴 유엔 빈곤 문제에 관한 특별보고관은 현 기후변화 대응 방식이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인류가 비참한 결과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50여년에 걸친 빈곤 퇴치 노력을 헛되게 만들 수 있고, 부자들은 극단의 기후를 피해 생활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 고통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기후 양극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한 대안으로 그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엔 보고관 "기후변화로 빈부 양극화 발생할 것"
올스턴 보고관은 "가난한 사람들은 정작 기후변화에 책임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후변화를 견뎌야 하며, 효율적인 대응책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실천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가뭄과 홍수, 식량 부족, 건강 악화 등 기후변화로 초래되는 문제들에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할 양극화의 결과에 대해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결국 기아에 시달리거나 이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스턴 보고관은 기후변화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이 전례 없이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제대로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