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자' 한국형 오컬트 유니버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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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안성기 "그동안 보지 못한 강렬한 캐릭터"
배우 박서준과 안성기가 올여름 오컬트 영화 '사자'로 돌아온다.
다음 달 31일 개봉하는 '사자'는 격투기 선수가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데뷔작 '청년경찰'(2017)로 565만명을 불러들인 김주환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박서준은 26일 광진구 한 극장에서 열린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제 나이에 가장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가 맡은 배역은 격투기 챔피언 출신 용후.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다 악몽을 꾼 뒤 갑자기 손에 원인불명의 상처가 생기고, 이를 계기로 구마 사제 안신부와 만나게 된다.
'청년경찰' 이후 2년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박서준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예능 '윤식당2'에서 보여준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깊은 상처와 결핍을 지닌 다크한 캐릭터다.
박서준은 "늘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지만, 비주얼로 어떻게 그려질지, 어떻게 연기를 표현해야 할지 물음표가 있었다"면서 "그런 고민이 반영된 영화로, 관객들이 제 모습을 이질적이기보다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격투기 등 어려운 액션도 직접 소화했다.
극 중 격투기 장면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제 종합격투기(UFC) 선수와 촬영했다.
그는 "실제 선수를 보니까 탱크 같았고, 그의 단련된 근육 앞에서 제가 작아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안성기는 바티칸에서 파견된 안신부를 연기했다.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아다니는 역할이다.
1998년 '퇴마록'에서도 귀신을 쫓는 신부 역을 맡았지만, 이야기와 비주얼, 캐릭터도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
안성기는 "오랜 세월 구마 의식을 한 사제니까 노련하게 보이려고 했다"며 "일을 할 때는 진지하고 카리스마를 풍기지만, 일을 떠나면 아버지처럼 푸근하고 유머도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구마 장면을 위해 장문의 라틴어 대사를 외우느라 고생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수천번 정도 외운 것 같다"며 "지금도 그 대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목욕탕에 앉아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 대사를 중얼거린다"며 즉석에서 대사를 시연하기도 했다.
올해 데뷔 62주년을 맞은 안성기는 "요즘 거리 다니는 게 굉장히 자유로워졌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해 배우로서 은근히 고민이 많았다.
'사자'로 그런 고민을 좀 풀어보고 싶다"고 언급해 웃음을 끌어냈다.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2016) 이후 다시 한번 악역을 맡았다.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이다.
그는 "기존과 다른 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해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이유가 있고, 남들을 쉽게 속이고 현혹하는 지능범"이라고 소개했다.
'사자'는 김주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다.
"선과 악의 거대한 싸움이 있는 영화"로 소개한 그는 "예전에 프랑스에서 대천사가 악마를 누르고 있는 조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한 갈등이 느껴졌다"며 영감이 떠오른 순간을 회고했다.
이어 "컨저링 유니버스, 마블 유니버스처럼 한국에서 그런 세계관을 펼치고 그 안에서 많은 인물이 싸울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4부작으로 기획했다.
2편은 '사자'에 특별 출연한 최우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사자'에 유니버스를 구축할 판타지적 요소는 다 들어있다.
동시대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즉 히어로들은 많이 구축된 상태다.
연작으로 이어질지는 관객들의 사랑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계에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구마 의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여럿 나왔다.
김 감독은 "이전 작품들보다 스케일이 더욱 크다.
슈퍼내추럴한 세계관, 가톨릭을 넘어 샤머니즘 등 영적 세계를 소재로 가져왔다"면서 "한국 관객이 그동안 보지 못한 서스펜스와 스릴, 드라마까지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다음 달 31일 개봉하는 '사자'는 격투기 선수가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데뷔작 '청년경찰'(2017)로 565만명을 불러들인 김주환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박서준은 26일 광진구 한 극장에서 열린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제 나이에 가장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가 맡은 배역은 격투기 챔피언 출신 용후.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다 악몽을 꾼 뒤 갑자기 손에 원인불명의 상처가 생기고, 이를 계기로 구마 사제 안신부와 만나게 된다.
'청년경찰' 이후 2년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박서준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예능 '윤식당2'에서 보여준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깊은 상처와 결핍을 지닌 다크한 캐릭터다.
박서준은 "늘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지만, 비주얼로 어떻게 그려질지, 어떻게 연기를 표현해야 할지 물음표가 있었다"면서 "그런 고민이 반영된 영화로, 관객들이 제 모습을 이질적이기보다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격투기 등 어려운 액션도 직접 소화했다.
극 중 격투기 장면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제 종합격투기(UFC) 선수와 촬영했다.
그는 "실제 선수를 보니까 탱크 같았고, 그의 단련된 근육 앞에서 제가 작아지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안성기는 바티칸에서 파견된 안신부를 연기했다.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아다니는 역할이다.
1998년 '퇴마록'에서도 귀신을 쫓는 신부 역을 맡았지만, 이야기와 비주얼, 캐릭터도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
안성기는 "오랜 세월 구마 의식을 한 사제니까 노련하게 보이려고 했다"며 "일을 할 때는 진지하고 카리스마를 풍기지만, 일을 떠나면 아버지처럼 푸근하고 유머도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구마 장면을 위해 장문의 라틴어 대사를 외우느라 고생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수천번 정도 외운 것 같다"며 "지금도 그 대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목욕탕에 앉아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 대사를 중얼거린다"며 즉석에서 대사를 시연하기도 했다.
올해 데뷔 62주년을 맞은 안성기는 "요즘 거리 다니는 게 굉장히 자유로워졌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해 배우로서 은근히 고민이 많았다.
'사자'로 그런 고민을 좀 풀어보고 싶다"고 언급해 웃음을 끌어냈다.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2016) 이후 다시 한번 악역을 맡았다.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이다.
그는 "기존과 다른 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해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이유가 있고, 남들을 쉽게 속이고 현혹하는 지능범"이라고 소개했다.
'사자'는 김주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다.
"선과 악의 거대한 싸움이 있는 영화"로 소개한 그는 "예전에 프랑스에서 대천사가 악마를 누르고 있는 조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한 갈등이 느껴졌다"며 영감이 떠오른 순간을 회고했다.
이어 "컨저링 유니버스, 마블 유니버스처럼 한국에서 그런 세계관을 펼치고 그 안에서 많은 인물이 싸울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4부작으로 기획했다.
2편은 '사자'에 특별 출연한 최우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사자'에 유니버스를 구축할 판타지적 요소는 다 들어있다.
동시대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즉 히어로들은 많이 구축된 상태다.
연작으로 이어질지는 관객들의 사랑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계에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구마 의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여럿 나왔다.
김 감독은 "이전 작품들보다 스케일이 더욱 크다.
슈퍼내추럴한 세계관, 가톨릭을 넘어 샤머니즘 등 영적 세계를 소재로 가져왔다"면서 "한국 관객이 그동안 보지 못한 서스펜스와 스릴, 드라마까지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