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30억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추진

추석 연휴 맞춰 시행 예정…1천·5천·1만원권 3종

충남 논산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한다.

25일 논산시에 따르면 관내 도·소매업, 음식점, 숙박업 등 모든 업체에서 통용하는 1천원권, 5천원권, 1만원권 등 모두 30억원 규모의 '논산사랑지역화폐'를 추석 연휴에 맞춰 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논산사랑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7월 중 관내 NH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은행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의 보관과 판매·환전 업무를 대행하는 판매대행점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역화폐는 액면가에서 5% 할인된 가격으로 상시 구매 가능하며, 발행기념·명절 등 특별할인 기간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가계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할인구매는 개인의 경우 월 40만원, 연 400만원으로 제한한다.

시는 지역화폐 액면가 할인판매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추경예산 등으로 2억2천500만원의 보조금을 확보한 상태다.

가맹을 원하는 업체는 연중 수시로 시청 사회적경제과와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사행성 오락업·논산이 본사가 아닌 법인사업자의 직영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맹점은 카드수수료를 절약하고, 대형마트 등 지역화폐 제한업종 설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가맹점 모집 등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