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모 벤스케 새 음악감독 "서울시향 명성 높이려면 전용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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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과 좋은 앨범을 만들고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공연해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높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연습하고 지속적으로 연주해야 합니다. 상주 공연을 할 수 있는 콘서트홀이 필요한 이유죠.”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신임 음악감독(66·사진)은 임기 중 계획의 첫 번째 목록에 ‘전용홀 마련’을 올려놨다.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오케스트라는 리허설을 하는 장소와 공연장이 같아야 연주력이 향상된다”며 “전용홀과 녹음작업,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 등 세 가지 전략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벤스케 감독은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서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도 전용홀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핀란드 라티 심포니 명예지휘자를 맡아온 그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2003~2022년)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를 훌륭한 박물관 전시에 비유했다. “기획과 구성이 잘 돼 있는 박물관은 전시품들의 과거 역사뿐 아니라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서울시향과 베토벤, 브람스, 바흐 곡도 연주하겠지만 훗날 인정받을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도 조명할 겁니다.”
그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며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별칭을 얻었다. 1961년 미국과 외교를 단절한 쿠바에서 2015년 처음으로 음악회도 열었다. 음악이 가장 위대한 외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서울시향에서도 실천에 옮길 생각이다. “쿠바 공연을 통해 정치적 갈등에 음악이 외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분단된 한국에서 남북 교류를 위한 연주 기회가 생긴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신임 음악감독(66·사진)은 임기 중 계획의 첫 번째 목록에 ‘전용홀 마련’을 올려놨다.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오케스트라는 리허설을 하는 장소와 공연장이 같아야 연주력이 향상된다”며 “전용홀과 녹음작업,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 등 세 가지 전략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벤스케 감독은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서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도 전용홀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핀란드 라티 심포니 명예지휘자를 맡아온 그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2003~2022년)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를 훌륭한 박물관 전시에 비유했다. “기획과 구성이 잘 돼 있는 박물관은 전시품들의 과거 역사뿐 아니라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서울시향과 베토벤, 브람스, 바흐 곡도 연주하겠지만 훗날 인정받을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도 조명할 겁니다.”
그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며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별칭을 얻었다. 1961년 미국과 외교를 단절한 쿠바에서 2015년 처음으로 음악회도 열었다. 음악이 가장 위대한 외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서울시향에서도 실천에 옮길 생각이다. “쿠바 공연을 통해 정치적 갈등에 음악이 외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분단된 한국에서 남북 교류를 위한 연주 기회가 생긴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