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 국회도 나선다.

국회·정부·전문가, 26일 국회서 실현방안 합동토론회
전남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실현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국회와 정부 전문가 합동토론회가 열린다.

광주 전남 지역 국회의원 19명이 주최하고, 정부 관계자·전문가·경유지 지자체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최진석 교통연구원 박사가 '호남권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고속화 실현방안'을 설명하고 8명의 패널이 경전선 전철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광주송정에서 삼랑진까지 총 289㎞에 이르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경제 성장과 함께 기존 수용 능력에 한계가 드러나 삼랑진에서 순천까지는 철도 고속화를 위한 복선 전철화가 이뤄지거나 현재 공사 중에 있다.

그러나 광주송정~순천 구간은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비 전철 구간이다.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가장 느린 철도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노선 신설과 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정부 대응 조치가 늦어국회가 토론회를 통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경전선 경유지 국회의원 24명이 토론회를 공동 주최해 경전선 영향권인 부산 경남 광주 전남 21명의 여야 의원과 20개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동건의문을 관련 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해 10월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하기로 해 타당성 검증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전남도는 국회 토론회를 통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할 계획이다.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총연장 106.7㎞에 1조 7천5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까지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줄고,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두 지역 동반성장, 남해안권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