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한국 증시, 이익 대비 주가 매력 낮아져"

대신증권은 24일 한국 증시가 주요국에 비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지수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2013년 이후 고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이는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증시의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올해 들어 29.9% 낮아졌는데, 이는 같은 기간 11.7% 하락한 신흥국과 2.1% 하락에 그친 선진국과 크게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까지 실적 개선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의 부진과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실적 하향 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양국이 또다시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한국 기업의 실적 우려는 지속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지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