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9언더파 선두, 박인비·양희영은 6타 차 공동 7위
박성현·김세영, 여자 PGA 챔피언십 3R 공동 5위…선두와 5타 차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2019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완성될 것인가.

박성현(26)과 김세영(26)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3라운드를 나란히 4언더파 212타, 공동 5위로 마쳤다.

9언더파 207타인 단독 선두 해나 그린(호주)과는 5타 차이로 최종 라운드에서 뒤집기 만만치 않지만 전혀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24), 이달 초 US오픈에서는 이정은(23)이 우승, 올해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박성현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1라운드 2언더파에 이어 2, 3라운드에서 각각 1타씩 줄이며 사흘 내내 선두권을 지켰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연패를 달성하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31) 이후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사례를 남긴다.

또 박성현 개인으로는 2017년 US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3승이 된다.

박성현·김세영, 여자 PGA 챔피언십 3R 공동 5위…선두와 5타 차
김세영은 14번 홀(파4)에서 92m를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두 차례 튄 이후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을 터뜨렸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김세영은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전날 26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승이 있는 김세영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그린은 10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로 9언더파로 내려서며 한국 선수들의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워줬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8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 넬리 코르다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다.

한국 선수로는 박성현과 김세영 외에 박인비와 양희영(30)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김효주(24),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2언더파 214타, 공동 1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달 초 US오픈을 제패한 이정은은 6오버파 222타, 공동 60위가 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악천후가 예상되는 최종 라운드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밤 11시 12분에 시작하며 챔피언 조가 24일 새벽 1시 35분에 출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