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한상희 “트리플보기 하려고 버디 많이 잡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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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앞두고 3타 차 선두 한상희…"우승은 하늘에 맡길 것"
“트리플보기 하려고 그 전까지 버디를 많이 잡았나봐요.”
한상희(29)가 22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총상금 7억원) 3라운드를 마친 후 해탈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17번홀(파4)까지 버디 7개(보기 1개)를 치며 한 때 7타 차 선두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18번홀(파5)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한상희는 “(리드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몸에 힘이 빠졌고 왼 어깨가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아 헤드가 먼저 나갔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한상희는 3타 차 넉넉한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박소연(27)이 지난달 교촌허니레이디스에서 올시즌 최다 타인 3타 차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섰고 우승까지 차지한 기록이 있다.
6년간 정규투어와 드림(2부)투어를 오가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한상희는 “운이 좋으면 우승할 것”이라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어 “(우승은) 하늘에 맡기겠다”며 “처음에는 방어적으로 치고 리듬이 좋다고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한상희와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지켜야 하는 플레이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2라운드 때 너무 잘쳐서다. 7언더파를 쳤지 않나. 오늘은 지키는 플레이 하자고 생각했다. 1번홀에서 버디가 나온 후에 바로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가 많이 나온,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18번홀 트리플보기 상황, 4번째 샷을 왜 드롭하고 치지 않았나.
▲드롭을 했어도 경사면에서 어프로치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또 카트 도로는 평지였고, 괜찮게 굴리는 샷을 하면 온(on)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과론이지만, 드롭을 하고 칠 걸 그랬다. 양 옆으로 둘 수 없어서 뒤로 밖에 뺄 수 없었다. 잘 꺼내면 보기 정도 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갤러리 많이 온 것 느꼈나.
▲느꼈다. 화이팅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갤러리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없다가 있으니까 조금(신경이 쓰였다). 역대 경험해 본 것 중 가장 많은 갤러리 수였다. -18번홀 티샷이 감긴 상황을 설명해달라.
▲힘이 빠졌다. 몸에 힘이 없었다. 왼 어깨가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고 막혀서 헤드가 먼저 나갔다. 심리적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
-액땜 했다는 생각이 드나.
▲트리플(보기)하려고 버디를 많이 잡은 것 같다.
-단독 선두로 경기 나온 상황서 든 생각이 있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선수, 경험하는 선수 별로 없다. 나는 이 경험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었다.
-가장 큰 수훈갑은.
▲퍼트였다. 어드레스 서면 공이 들어갈 것 같았다. 치면 ‘괜찮다’는 느낌이 왔다. 생각한대로 공이 갔다.
-아버지 캐디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제 긴장을 풀어주신다. 트리플보기를 할 때도 ‘잘했다’고 하셨다.
-최종라운드 각오는.
▲운이 좋으면 우승할 것이다.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늘에 맡기겠다. 마지막 날도 핀 위치가 (그린) 사이드에 있을 것 같다. 웬만하면 공격적으로 치지 않을 생각이다. 수비적으로 가면서 기회를 보려 한다. 리듬이 좋으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한상희(29)가 22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총상금 7억원) 3라운드를 마친 후 해탈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17번홀(파4)까지 버디 7개(보기 1개)를 치며 한 때 7타 차 선두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18번홀(파5)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한상희는 “(리드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몸에 힘이 빠졌고 왼 어깨가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아 헤드가 먼저 나갔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한상희는 3타 차 넉넉한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박소연(27)이 지난달 교촌허니레이디스에서 올시즌 최다 타인 3타 차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섰고 우승까지 차지한 기록이 있다.
6년간 정규투어와 드림(2부)투어를 오가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한상희는 “운이 좋으면 우승할 것”이라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어 “(우승은) 하늘에 맡기겠다”며 “처음에는 방어적으로 치고 리듬이 좋다고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한상희와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지켜야 하는 플레이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2라운드 때 너무 잘쳐서다. 7언더파를 쳤지 않나. 오늘은 지키는 플레이 하자고 생각했다. 1번홀에서 버디가 나온 후에 바로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버디가 많이 나온,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18번홀 트리플보기 상황, 4번째 샷을 왜 드롭하고 치지 않았나.
▲드롭을 했어도 경사면에서 어프로치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또 카트 도로는 평지였고, 괜찮게 굴리는 샷을 하면 온(on)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과론이지만, 드롭을 하고 칠 걸 그랬다. 양 옆으로 둘 수 없어서 뒤로 밖에 뺄 수 없었다. 잘 꺼내면 보기 정도 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갤러리 많이 온 것 느꼈나.
▲느꼈다. 화이팅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갤러리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없다가 있으니까 조금(신경이 쓰였다). 역대 경험해 본 것 중 가장 많은 갤러리 수였다. -18번홀 티샷이 감긴 상황을 설명해달라.
▲힘이 빠졌다. 몸에 힘이 없었다. 왼 어깨가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고 막혀서 헤드가 먼저 나갔다. 심리적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
-액땜 했다는 생각이 드나.
▲트리플(보기)하려고 버디를 많이 잡은 것 같다.
-단독 선두로 경기 나온 상황서 든 생각이 있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선수, 경험하는 선수 별로 없다. 나는 이 경험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었다.
-가장 큰 수훈갑은.
▲퍼트였다. 어드레스 서면 공이 들어갈 것 같았다. 치면 ‘괜찮다’는 느낌이 왔다. 생각한대로 공이 갔다.
-아버지 캐디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제 긴장을 풀어주신다. 트리플보기를 할 때도 ‘잘했다’고 하셨다.
-최종라운드 각오는.
▲운이 좋으면 우승할 것이다.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늘에 맡기겠다. 마지막 날도 핀 위치가 (그린) 사이드에 있을 것 같다. 웬만하면 공격적으로 치지 않을 생각이다. 수비적으로 가면서 기회를 보려 한다. 리듬이 좋으면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