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와이옹 탄광에 대한 광물자원공사의 채굴권을 최종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업 승인에 따라 공사 측은 조만간 탄광 굴착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측은 이 탄광에서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부터 28년간 연 500만t가량의 발전용 석탄을 캐낼 계획이다.
생산된 석탄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되고, 일부는 호주 현지 화력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광물자원공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케니 배리는 "수년간의 소모적인 과정을 거쳐 오늘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4천만 호주달러(약 340억원)를 투자해 사업 운영권을 확보했으나,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이 환경 훼손과 식수 오염 우려 등을 제기하며 반대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업은 작년 1월 식수 오염을 막기 위한 엄격한 대책 마련을 조건으로 환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주 정부의 이번 최종 채굴권 승인은 지난달 호주 연방 총선에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자원개발에 우호적인 보수 정당이 압승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총선 결과가 그동안 새로운 석탄 개발을 반대해온 주 정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 정부는 이날 채굴권 승인 관련 성명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8억 호주달러(약 6천436억원) 규모의 투자를 수반하며 1천7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웃 주인 퀸즐랜드주 정부도 지난주 현지에서 오랜 기간 논란이 된 인도 아다니그룹의 '카마이클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