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골절·눈 피멍에도…MLB 셔저, 7이닝 10K 무실점 승리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사이영상 경쟁자로 꼽히는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코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무결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셔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 오른 셔저의 얼굴은 평소와 달랐다.

오른쪽 눈 아래에는 시꺼먼 피멍이 들었고, 코는 부어 있었다.

19일 타격 연습 중 번트를 대다가 얼굴을 다쳐 이렇게 됐다.

그러나 셔저는 등판을 강행했다.

오히려 셔저는 평소보다 강력한 공을 던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 경기에서 셔저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4.8㎞(96.2마일)를 기록했다.

이는 셔저의 통산 358차례 선발 등판(포스트시즌 포함) 경기 중 평균 구속이 빠른 3위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셔저는 시속 157.7㎞(98마일)가 넘는 공도 던졌다.

18∼19일 비로 경기를 못한 워싱턴은 이날 더블헤더를 쓸어담고 3연승을 달렸다.

셔저는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하고 평균자책점을 2.81에서 2.62로 내렸다.

/연합뉴스